잇몸일으키기

난 100% 서울사람이지만

내 호적상에도 본적이 충북 괴산으로 되어있고

어릴때 할머니댁이 있어 몇번 와본 곳

아주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 돌아다녀 봤다.

거의 30년정도 되었는데 다른건 다 바뀌어도 강의 위치와 산의 위치 그리고 시장의 위치는 여전히 있어

어느정도 동서남북 방향은 찾을 수 있었다. 

어릴적 이곳이 시장인줄 알았지

뭐...괴산 산막이 시장인지 뭔지 알지는 못했다.

그냥 그저... 어른들을 따라 걷고 걷고 물건사고 구경하고

그정도 였다.

아무튼 오늘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5일장이 떡~하니 열려있다.

오늘은 18일 장이 열렸으니

3,8일마다 장이 열리나 보다

초입의 현수막이 눈에 아주 아주 띈다.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도 그렇게 작지도 않았다.

다만.. 젊은사람들(( 기준이 애매모호하지만 나보다 어린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전부 아버지~할아버지 정도 되어 보이신다.

그리고 이곳의 자랑 고추를 많이 판매하시고

사과와 포도도 간간히 보인다.

그리고 버섯도 꽤 보인다.

이곳은 그냥 치킨이라는 가게인데 

티비에도 나오고 이곳에서 꽤나 유명한것 같다.

나는 사전정보가 없이 왔는데 와이프는 사전에 이곳에 대해 정보를 알아오고

이곳 치킨을 먹고싶다고 한다.

여느 시골 5일장과 다를것이 없다

아니..더욱 더 시골 5일장의 냄새가 풀풀 풍기는 곳이다.

과일과 야채는 정말 정말 신선하고 큼직큼직했고

상인들은 다른곳보다 더 인정이 많아보이고 순박해 보인다.

나는 이런 이곳이 맘에든다.

닭 토기 강아지 고양이 등등 

너희를 빼놓을 수 없구나

시장 끝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너무 귀여워서 한컷 찍었다.

5일장 중간쯤 주성마트라는 커다란 마트가 있어 들어와봤는데

아니 이게 웬걸??

웬만한 서울 마트보다 해외 식재료가 더 풍부하다.

아니 동남아쪽 식재료의 종류가 일반 마트의 수준을 넘어선다.

정말 구하기 힘든 식재료가 많다

동남아에서 직접본것들이 여기 다 있었네???

아시아 식재료를 다 모아놨네??

이걸로 보아 이곳에는 동남아시아인들이 은근히 사는것 같다.

시집을 오신건가???

아니면 노동자 신분으로 많이들 오시는건가??

아무튼 5일장 소개에 마트가 있어 들어왔다가 꽤 신기한걸 보고간다.

아무튼 굉장히 종류가 많다

내가 가본 일반 마트중에 동남아 식재료가 제일 많았다.

ㅎㅎㅎ

나는 계속 운전을 해야해서 먹을 수 없는 그림의 떡

막걸리...

아주 오래전 괴산에오면 커다란 주전자 같은걸 들고 시장에가서 한가들 받아 집으로 돌아오던게 생각난다.

너무 어릴적이라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난다..

아무튼 이곳의 막걸리도 사본다..

나는 못먹지만.......

마트가 생각보다 꽤 ~ 크다..

정말크다

그러고보면 괴산에는 이마트나 롯데마트같은 대기업 마트가 없는것 같다??

사전에 조사를 안해봐서 그냥 적는건데 

아무튼... 대형마트는 못본것 같다.

마트이름이 주성마트다.

아까 눈여겨봤던 티비나왔던 그냥치킨

다시가서 사러간다.

우린 닭다리 7개짜리 5000원에 구매한다.

옆에 무 500원짜리도 추가했다.

이건 중간에 너무 맛있어보여 샀다.

일단 꽈배기와 치킨.... 와..

정말 맛있었다.

시장을 나와 다른곳에와서 차 안에서 먹는데

보증되지 않은 가게라서 적게 산것이 후회가 될 정도로 맛있다.

닭다리가 7개 5000원인데 진짜 가격대비 정말 크고 맛있다.

앉은자리서 그냥 다 먹어버렸다.

도너츠와 꽈배기도 실종되어버렸다.

나는 먹지 못하는 괴산 막걸리를 와이프는 신나게 마신다.

그리고 자기 보틀에담아 들고 다니며 마신다.

아..진짜 못살겠다...

아니..혹시 오해하실까봐 적는데

저희는 술 잘 안먹습니다.

아니..못먹는게 아니라 1년에 먹는 횟수가 적습니다.

먹어도 이런 특별한 술을 찾아 먹는걸 좋아합니다.

다만...운전때문에 제가 못먹은게 아쉽지만 아무튼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알고 방문한건 아닌데

괴산을 30년만에 방문했는데 장날이 열려 이렇게 좋은구경과 맛있는걸 먹게되었네요

충북여행시 단양과 수안보 청주등만 방문하는데

순수함과 구수함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많은 괴산도 꽤 좋아보입니다.

특히 5일장이 열리는 3일과 8일이 껴있다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저희는 저거 먹고 산막이옛길로 출발합니다.

어릴땐 몰랐는데

괴산이 정말 정말 정말 자연이 살아 숨쉬고 아름답습니다.

아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어찌보면 안타깝기도하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