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일으키기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는 나의 어릴적 추억속의 장소이다.

나는 어릴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친가와는 아예 연을 끊고 살아

사실상 어릴적 기억말고는 이곳의 정보가 전혀 없다.

(이곳은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의 집이었는데 나는 몇번 명절이나 방학때 1~2번 방문한것

그리고 어머니가 힘들어서 이곳에 우릴 버린건가?? 아무튼 놔두고 서울로 가버릴때 빼고

와본적이 없다.)

어릴때라 그냥 할아버지 할머니 성함만 알고 있고 대략적인 장소만 알고 있었다.

약 30년만에 이곳을 찾아 다음지도를 찾아 봤다.

정말 어릴때 길목인데 신기하게 기억이 났다. 대략적인 주소는 외우고 있었기에 몇분헤매다가 찾아냈다.

너무 놀랐다..

내가 어릴적 별 생각없이 뛰놀고 메뚜기 방아깨비 잡으며 쉬던곳이 조선시대 유명했던 향교 였던것이고

우리집은 향교 바로 옆이었다.

정말 말그대로 집에서 나오면 바로 옆이 향교였다..ㅎㅎㅎ

주소도 향교주소랑 똑같이 쓴다... 

너무 머리가 띵~했다

충북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104번지

지금 사진속 차 세워져 있고 옆에 건물 보이는게 할아버지할머니 계셨던 집인데

집이 없어졌다....

나는 아무런 연줄도 연락도 할 수 없어 그저

없어지고 변화된 모습에 놀라며 사진만 찍어댔다..

이렇게 비석이 세워졌다..

예전엔 집터였는데

다 밀어버리고 다들 어디로 가신것 같다.

오른편 보이는 건물이 예전 할아버지할머니댁이었다....

집 앞에 항상 있던3개의 비석을 3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한다.

어릴때 저기 위에올라가 뛰어내리는 놀이했는데

저게...저렇게 중요한거 였구나 ㅎㅎㅎ

지금 이 건물의 장소가 집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아니면 약간 오른쪽이 집이었다.

지금은 괴산유림회관이라는 건물이 세워졌네요..

입구에 말에서 내리라는 비석이 있네요 

조심스레 위로 올라가봅니다.

약간 올라와서 내려다 봅니다.

이나무가 정말 아직도 여길 지키고 있네요 

여기서 벌레 진짜 많이 잡고 놀았는데요....

와.................30년의 세월동안 아직도 여기를 지키고 있다니..

보호수라고 적혀있네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예전엔 저 글이 없었던것 같은데요 ㅎㅎ

향교에 대한 간략한 설명입니다.

지금은 들어가 볼 수 없고 주변을 삥~ 둘러볼 수 있습니다.

주변 한바퀴 둘러봅니다.

예전엔 제 기억에 뒤에 산이 더 크게 이어졌던것 같은데 

어릴적이라 과장되게 크게 보였던건가요???

30년전이라 기억이 좀 가물가물합니다.

일단 자연은 정말 최고입니다.

완전 연을 끊고 지냈던 친가의 방문은 이렇게 끝이 나버립니다.

어릴적 기억으로 더듬어 30년만에 방문인데

집도 사라지고 몰랐던 놀이터가 향교였고

사진 오른편에 살짝 잘렸지만 저쪽 산이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가 있는데

가보니깐 지금은 없어 

소식을 전혀 알 길이 없네요

((주변 토박이 분들께 여쭤봐도 저쪽은 이씨 가문 묘지만 있다고 하고

저희 김씨 일가는 말씀을 드려도 잘 모르시네요...))

많이 변한 괴산을 보며 여러가지를 느끼면서 아쉽게 큰 성과는 내지 못하고 돌아갑니다.

묘지를 찾아 2시간정도 헤맸는데 못찾아 좀 아쉽지만

그래도 한번 찾아온것으로 만족하며 다른 괴산의 변화를 느껴보러 다시 출발합니다.